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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기 좋은 기업] 지넨 테크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44227


Genentech Inc.
http://www.gene.com
Chairman & CEO: Arthur D. Levinson
2006 Sales(billion $): 9.28
2006 Net Income (billion $): 2.11

2007년 1월 『포춘』이 선정한 미국 내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 2위 (2006년 1위),  『Science』가 선정한 바이오/제약 부문 가장 존경 받는 기업, 『Working Mother』 선정 기혼 여성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기업, 『Business Ethics』 선정 미국 내 100대 기업시민. 이상은 미국 생명공학 기업 지넨테크(Genentech)가 최근 몇 년간 이루어낸 화려한 성적표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넨테크는 2006년 『Business Week』선정 미국 내 최고 혁신기업 의료부문 1위, 『Business 2.0』 선정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 중의 하나, 『Institutional Investor』선정 미국 내 가장 주주친화적인 기업(바이오 부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미국 내 가장 혁신적이고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

암 치료제 아바스틴(Avastin)과 헤셉틴(Herceptin)을 생산하는 지넨테크의 현재 직원 수는 9,300여명에 불과하다. 직원 수로만 본다면 그리 큰 회사는 아니다. 그러나 지난해 매출이 93억 달러로 지난 4년간 3배 이상 급증했을 정도로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다. 무엇보다 기업의 실질 가치를 나타내는 시가총액이 현재 920억 달러로, 미국의 대표적 제약업체인 머크(970억 달러)나 릴리(390억 달러)에 필적할 만하다.

성공으로 이끈 창의적인 기업문화

그렇다면 지넨테크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다른 기업보다 직원들에게 많은 급여를 주기 때문일까? 사실 지넨테크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7,000만원에도 못 미치며, 2006년 미국 내 평균 연봉 1위인 러셀인베스트먼트(57만4,373달러)에 비하면 8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직원들의 만족도는 최고다.

비결은 바로 창의적인 기업문화에 있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북쪽에 위치한 지넨테크 본사는 회사라기보다는 마치 대학 캠퍼스에 가까운 자유로운 분위기이다. 회사 내에선 카푸치노 커피 등 음료수를 무료로 마실 수 있으며 점심 땐 취향에 따라 생선초밥이나 스파게티도 무료로 먹는다. 그리고 매주 금요일에는 맥주파티가 열린다. 이는 1970년대 창업 이래 내려오는 전통이다. 당시 대학을 갓 졸업하고 입사한 몇몇 젊은 과학자들이 즐기던 것이 이제는 전사 차원의 문화가 되었다.

지넨테크에선 정장을 입은 사람을 찾아볼 수 없을 뿐 아니라, 연구원들 대부분이 박사지만 서로 ‘박사’라고 부르지도 않는다. 회사 주차장은 직급에 따라 할당되어 있지도 않고, 임원을 위한 특별 식당도 두지 않는다. 또한 지넨테크는 큰 성과를 내는 등의 기념할 만한 일이 있을 때마다 기념 티셔츠를 제작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파티를 연다. 어떤 때는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하는데, 최근에는 엘튼 존, 메리 J 블라이지, 매치박스20의 록 콘서트가 주차장에서 열리기도 했다.

창의력을 극대화하는 C-time제

그러나 자유분방한 분위기만을 가지고는 지넨테크의 성공을 설명할 수 없다. 지넨테크의 핵심은 바로 자유분방함 속에서 직원들의 창의성을 고양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다. 바이오기업 지넨테크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최고의 인재 유치다. 지넨테크는 단지 인재를 뽑는 데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재들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심혈을 기울인다. 이를 위해 지넨테크가 채택한 가장 중요한 정책이 직원들에게 ‘창조적 시간(C-time)’을 부여하는 것이다. 연중 근무시간의 20%는 평소 업무에서 벗어나 자신이 원하는 프로젝트를 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사실 C-time의 원조는 3M으로 지넨테크는 스카치테이프, 포스트 잇 등 전 세계 최고의 히트작들을 내놓은 바 있는 3M의 ‘15% 자유시간제’를 적극적으로 모방하였다. 지넨테크의 아트 레빈슨 CEO는 “전혀 관료적이지 않은 자유스러운 지넨테크 기업 분위기가 높은 창의성과 생산성을 낳는 원천”이라고 강조한다. 지넨테크는 또한 직원들에게 매 6년마다 한 번씩 6주간의 유급 안식휴가를 주고 있다.

혁신은 은근과 끈기의 산물

최근 기업들의 화두는 ‘혁신(Innovation)’이다. 혁신이란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무언가 새롭고 좋은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많은 기업들이 제도적, 정책적으로 혁신을 강제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 당장에 가시적인 성과를 얻고자 하는 조급증이 빚은 결과이다. 권위와 강제로부터 창의가 피어날 수는 없다. 지넨테크의 사례는 자유로운 기업문화와 창의성을 극대화하는 제도가 어떻게 종업원 만족과 기업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하겠다.

출처 : 포스코경영연구원(박용삼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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